너무 먼 하늘 / 천숙녀
먼 하늘을 보면
고향을 싣고 오는
반딧불이 보이고
손바닥 닿도록 어루만지고
목덜미까지 이불깃 당겨주시던
손등이 보인다
미명을 깨고 일어서
오지랖에 새벽이슬 받아
여섯 송이 맨드라미 핀 장독대
흩어진 구름으로
서로 다른 강을 건너는
발자국 소리
닿을까
들릴까
먼 하늘을 보면
고향을 싣고 오는
반딧불이 보이고
손바닥 닿도록 어루만지고
목덜미까지 이불깃 당겨주시던
손등이 보인다
미명을 깨고 일어서
오지랖에 새벽이슬 받아
여섯 송이 맨드라미 핀 장독대
흩어진 구름으로
서로 다른 강을 건너는
발자국 소리
닿을까
들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