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글쎄, 내게는 만감이 교차되는
그것은 곡예단 그네
감성 젖은 사춘기 소년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접했을 때의 그 난감함
어제 일처럼 기억이 또렷하고
난해했다기 보다는 난감함, 아니, 난처함
그 요란스런 어휘들
복잡하게 얽힌 논리의 전개는
결국 무엇이 어쨌다는 것인지
내가 무식해서
헌책방 모습만큼이나 초라한
나뒹구는 낯선 시집들, 많은 글귀들
그 존재의 가벼움에 눈살을 찌푸리고
가련한 이들이오, 글쟁이는
타고르의 기탄잘리
그건 내 여정의 변곡점
‘연꽃’에서 난
건방진 무릎을 꿇었소
온 몸을 휘감은 전율
난 그를, 그의 우주를 만났소
맑디맑은 옹달샘서 길어 올린
심오한 두레박
감옥 창살을 비집은 햇살
밤하늘 길게 선을 그은 별똥별
온 우주의 별들을 노래하게 하는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32 | 시 |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08 | 189 |
| 1831 | 시 |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6.13 | 336 |
| 1830 | 시 |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 하늘호수 | 2015.08.30 | 290 |
| 1829 | 시 | 길 잃은 새 | 강민경 | 2017.06.10 | 175 |
| 1828 | 길(道) | 김용빈 | 2009.09.23 | 711 | |
| 1827 | 시 | 길가 풀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07 | 105 |
| 1826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196 |
| 1825 |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 황숙진 | 2009.08.18 | 943 | |
| 1824 |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 김우영 | 2011.02.10 | 783 | |
| 1823 |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409 | |
| 1822 |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 관리자 | 2004.07.24 | 860 | |
| 1821 | 기타 |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 김우영 | 2015.05.18 | 694 |
| 1820 |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 김우영 | 2011.10.24 | 836 | |
| 1819 |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 김우영 | 2011.11.27 | 639 | |
| 1818 |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 김우영 | 2011.11.15 | 792 | |
| 1817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 김우영 | 2014.11.09 | 601 |
| 1816 |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 김우영 | 2013.10.03 | 714 | |
| 1815 |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 김우영 | 2012.02.11 | 571 | |
| 1814 |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 김우영 | 2012.06.25 | 1220 | |
| 1813 |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 김우영 | 2012.07.14 | 74 |
심오한 두레박
감옥 창살을 비집은 햇살
밤하늘 길게 선을 그은 별똥별
온 우주의 별들을 노래하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