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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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 | 시 |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 오연희 | 2016.12.23 | 371 |
1911 |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 이승하 | 2005.04.09 | 370 | |
1910 | 아침 서곡 | 손영주 | 2007.05.05 | 370 | |
1909 | 시 | 황혼 결혼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10.01 | 370 |
1908 | 만남을 기다리며 | 이승하 | 2005.07.10 | 369 | |
1907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 박성춘 | 2011.11.05 | 369 | |
1906 | 예수님은 외계인? | 박성춘 | 2008.01.27 | 368 | |
1905 | 수필 | 명상의 시간-최용완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68 |
1904 | 방귀의 화장실 | 박성춘 | 2008.03.25 | 367 | |
1903 | 창문가득 물오른 봄 | 이 시안 | 2008.04.02 | 367 | |
1902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4.25 | 367 | |
1901 | (단편) 나비가 되어 (4) | 윤혜석 | 2013.06.23 | 367 | |
1900 | 시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367 |
1899 | 봄과 두드러기 | 성백군 | 2006.04.19 | 366 | |
1898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65 |
1897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65 |
1896 | 마늘을 찧다가 | 성백군 | 2006.04.05 | 362 | |
1895 |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 이승하 | 2011.12.23 | 362 | |
1894 | 배꼽시계 | 강민경 | 2008.12.20 | 361 | |
1893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