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하늘
/신 영
버드나무 샛길 열어
연두 이파리 흔드는 유월의 바람
하늘에서 내려온 뙤약볕 태양은
그을린 얼굴 속 심장을 붉게 태운다
붉게 오른 유월의 장미
때 이른 장맛비에 꽃잎은 떨어지고
비바람 틈새에서 흔들리는 초록 이파리
검붉게 젖은 유월의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월의 핏빛에 젖어
눈물이 된 유월의 하늘
천지간의 화해마저 외면한 벅찬 슬픔
허공에서 그렁거리다 뚝뚝 떨어진다
슬픔과 기쁨의 눈물샘이 한 곳이라면
하늘과 땅이 하나일 수 있다면
사람과 신이 함께할 수 있다면
유월의 하늘 아래 땅의 노래를 부르리.
05/28/2008.
하늘.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45 | 노래하는 달팽이 | 강민경 | 2008.06.30 | 345 | |
544 |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library 전시) | 신 영 | 2008.06.17 | 522 | |
543 | 여행은 즐겁다 | 김사빈 | 2008.06.12 | 342 | |
» | 유월의 하늘 | 신 영 | 2008.06.11 | 312 | |
541 | 바람에 녹아들어 | 강민경 | 2008.06.09 | 219 | |
540 | 세월 | Gus | 2008.06.08 | 125 | |
539 | 일곱 살의 남동생 | 김사빈 | 2008.06.05 | 292 | |
538 | 혼돈(混沌) | 신 영 | 2008.05.27 | 237 | |
537 | 땅에 하늘을 심고 /작가 故 박경리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 신 영 | 2008.05.24 | 427 | |
536 |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 신 영 | 2008.05.21 | 666 | |
535 | 창 | 나은 | 2008.05.21 | 262 | |
534 | 수덕사에서 | 신 영 | 2008.05.19 | 231 | |
533 | 죄 | 성백군 | 2008.05.18 | 110 | |
532 | 아가 얼굴위에 | 강민경 | 2008.05.15 | 175 | |
531 |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 이승하 | 2008.05.14 | 267 | |
530 | 어머니의 웃음 | 성백군 | 2008.05.09 | 178 | |
529 |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 이승하 | 2008.05.07 | 314 | |
528 | 사이클론(cyclone) | 이월란 | 2008.05.06 | 168 | |
527 | 부동산 공식 | 김동원 | 2008.05.06 | 321 | |
526 | 걸어다니는 옷장 | 이월란 | 2008.05.05 | 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