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개펄
개펄 풍경
개화(開花)
거 참 좋다
거룩한 부자
거룩한 부자
거리의 악사
거미줄 / 천숙녀
거울
거울 / 천숙녀
거울 앞에서 / 천숙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걱정도 팔자
건강한 인연 / 천숙녀
건강한 인연 / 천숙녀
건널목 / 성백군
건널목에 두 사람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건투를 비네
걸어다니는 옷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