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1 10:12

눈[目]길 / 성백군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 성백군

 

 

아내와 함께 길을 가다가

34, 35, 36, 36, 37, 35,

신축 아파트 층수를 세다가

현기증이 일어 높이가 자꾸 헷갈린다

 

나와  무관한 일이라

쓸데없는 일인데, 안 해도 되는 일인데,

오래, 위만 바라보다 보니 어지럽다. 

이것도 습관일까?

 

고희가 넘은 이 나이에

그러다가 미끄러져 발목이라도 삐면

넘어져 엉덩이에 금이라도 가면

그 고생에,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고 자식들에게 망신이다.

싶어

 

아내의 손목을 꼭 잡고

균형을 잡는다

“그러니까 더 욕심내지 말고

아래를 보라고 했잖아요”

카랑카랑한 아내의 목소리에 놀라

내 눈[]길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9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30
1708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112
1707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52
1706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39
1705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54
1704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112
1703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11
1702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60
1701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151
1700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55
1699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74
1698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118
1697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95
1696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104
1695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99
1694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34
»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60
1692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94
1691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104
1690 시조 말의 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9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