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5.02 15:43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최봉자.jpg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마음 가는 곳 따라 걸음 걷고 싶은 날

가려운 곳 긁어주던 그 손길 그리워져

달렸다 자하연 팔당 공원묘지 추모공원에

 

 

주님의 은혜가 내게 차고 넘쳤나이다

1917122일생 19941129일 소천

어머니 최봉자의 묘 결빙結氷 녹여 주셨다

 

 

어머니 떠나신지 이십 오년 지난세월

단 한시도 잊은 날 없어 늘 곁에 머무시며

휘모리 뛰던 가슴도 꾹 눌러 도닥여 주신

 

 

엉클진 마음 밭에 촉진제를 뿌려주고

몸 눕히는 강줄기로 혀끝의 독을 풀어

생채기 남긴 가슴을 말갛게 우려 주시던

 

 

내 삶이 각박하여 결삭아 무너질 때

어머니 묘소 앞에 옥죄던 손 풀고 나면

물관에 눈 귀 씻듯이 늦가을이 여물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9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71
1748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105
1747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73
1746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118
1745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15
1744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211
1743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26
1742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60
1741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93
1740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38
1739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29
1738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86
1737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93
1736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40
1735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31
173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14
1733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115
1732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49
1731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51
»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113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