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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아래서는 나뭇잎도 / 성백군

 

 

변한다

 

초록이 연둣잎로 갈잎이 단풍으로

교만이 겸손으로 고난이 온유함으로

 

빛이 스며든 것일까

잎이 빨아드린 것일까?

알 수 없지만

 

아무렴 어떤가

잎이 떨어지면서

자꾸 멈칫거리는 것을 보니

살면서 익은 정

나뭇잎이 햇빛에 그리움으로 영걸었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는 더 늙기 전에

찬국을 준비해야 하는데

 

뭘 하나?

 

   1439 - 110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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