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8 18:13

쉼터가 따로 있나요

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쉼터가 따로 있나요/강민경

 

 

산길에서 쉼터 찾는데        

먼저 온 사람이 있다

모르는 사이지만 안녕하세요하고

수인사를 트며

지친 다리 투정에 아무 데나 털썩 주저앉는데

왜 하필이면 진흙 옆자리냐고 그새 정이 들었는지

먼저 온 그 사람

다가앉으라며 옆자리를 내어준다

 

쉼터가 따로 있나요

어디든, 내가 쉬면 그곳이 쉼터고

쉬다가 못 일어나면, 거기가 무덤이지요 만

나 오늘 운 좋아

그쪽 같은 좋은 사람 만나 나를 반겨주니

그쪽이 나의 부활이요

우리가 좋은 관계를 지속하면

여기가 천국이요 하며 너스레를 떠는데

 

그 사람

그렇군요, 쉼터가 따로 없군요.”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2 수필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savinakim 2016.07.06 556
1121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72
1120 수필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강창오 2016.07.05 346
1119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47
1118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46
1117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55
1116 6월 하늘호수 2016.06.15 153
1115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303
1114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36
1113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22
1112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8
1111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31
»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206
1109 기타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강창오 2016.05.28 599
1108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63
1107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95
1106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7
1105 평론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강창오 2016.05.17 360
1104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40
1103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32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