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감당하지 못할 눈들이 수북이 쌓여
밖에 나가기 껄끄러운 한겨울 날
금방 내린 쓴 커피 한잔 가득 부어
따듯한 난로 있는 부엌 식탁에 앉아
추위에 얼어버린 나를 녹게 하리라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산
얼어붙은 호수가 보이는 통나무집
커피 먹고 눈물 먹어 색이 바랜 원고지에
뼈 시리게 아픈 지난 기억을 빨갛게 그리며
세상에 상처받은 나를 치료하리라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워하면서
후회하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아쉬워하면서

차가운 삶의 기록을 지우기 위해
하얀 눈 가득 덮인 산과 호수
바라보이는 통나무집에서 나를 쉬게 하리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2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8
881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43
880 백화 savinakim 2014.05.13 315
879 세월호 사건 개요 성백군 2014.05.12 459
878 수필 김우영의 한국어 이야기- 7 김우영 2014.05.11 453
877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97
876 수필 나의 뫼(山) 사랑 김우영 2014.04.27 684
875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43
874 부활 성백군 2014.04.23 267
873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302
872 기타 한국어 사랑하기 김우영 2014.04.21 429
871 난산 강민경 2014.04.17 321
870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36
869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7
868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45
867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10
866 기타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김우영 2014.03.27 676
»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705
864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28
863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873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