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20:11

늙은 등 / 성백군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늙은 등 / 성백군

 

 

늦가을 서녘 해가

나뭇가지에 걸리자

단풍잎은 석양에 멱감고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가는 길이

쓸쓸하고 외로워도

뒤돌아보며 팔랑팔랑

실바람에도 힘을 냅니다

 

살날이 많아

앞길이 막막한 젊었을 때는

앞에서 안아주는 사람이 힘이 되더니만

늙어 보니까,  여생(餘生)이야 뻔한 일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단풍잎을 들추고 내게 내려앉은 석양빛이

내 뒤를 다독거립니다. 따뜻합니다.

늙은 등이

살아온 날들로 인하여 위로를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8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23
2247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37
2246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48
2245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98
2244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33
2243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94
2242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110
224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48
224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32
223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25
223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16
2237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21
223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38
223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86
»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203
223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16
2232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69
2231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66
2230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219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