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7 | 시조 |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1 | 86 |
96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86 |
95 | 시조 | 지우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20 | 86 |
94 | 시조 | 벌거숭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1 | 86 |
93 | 시 | 밤 공원이/강민경 | 강민경 | 2020.05.31 | 85 |
92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85 |
91 | 시조 |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30 | 85 |
90 | 시조 |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6 | 85 |
89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85 |
88 | 시 |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 泌縡 | 2020.08.31 | 84 |
87 | 시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6 | 84 |
86 | 시조 | 귀 울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3 | 84 |
85 | 시 |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1 | 84 |
84 | 시조 |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31 | 84 |
83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6 | 83 |
82 | 단풍 2 | 이월란 | 2008.04.15 | 82 | |
81 | 시 |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19.12.20 | 82 |
80 | 시 | 막힌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14 | 82 |
79 | 시조 | 시詩 한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2 | 82 |
78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5 | 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