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

소신공양(消身供養)


  1. 이름

    Date2019.02.23 Category By작은나무 Views158
    Read More
  2.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Date2021.06.13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58
    Read More
  3. 2월 엽서.1 / 천숙녀

    Date2021.02.01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58
    Read More
  4. 겨울비 / 성백군

    Date2022.01.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8
    Read More
  5. 인생길 / young kim

    Date2022.01.27 Category By헤속목 Views157
    Read More
  6. 2월

    Date2016.02.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7
    Read More
  7. 도예가 / 천숙녀

    Date2021.06.22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57
    Read More
  8. 나무 뿌리를 보는데

    Date2018.10.08 Category By강민경 Views157
    Read More
  9. 낙과 / 성백군

    Date2020.06.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7
    Read More
  10. 봄볕 / 천숙녀

    Date2021.03.1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57
    Read More
  11.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Date2022.03.07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57
    Read More
  12. 섞여 화단 / 성백군

    Date2023.07.1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7
    Read More
  13. 나룻배

    Date2007.11.09 By강민경 Views156
    Read More
  14. 새벽길

    Date2008.04.22 By이월란 Views156
    Read More
  15. 밤 바닷가의 가로등

    Date2013.07.29 By강민경 Views156
    Read More
  16. 하와이 낙엽 / 성백군

    Date2018.05.2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6
    Read More
  17.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Date2019.01.01 Category By강민경 Views156
    Read More
  18.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Date2019.03.05 Category By정용진 Views156
    Read More
  19.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Date2022.06.05 Category By유진왕 Views156
    Read More
  20.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Date2021.05.18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5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