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 13:10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세상 이야기 시끄러울 때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숲속을 찾는다

 

산마루 오솔길에

나무, , , 말은 못 하지만

그러기에 속이지 않고

몸짓으로, 향기로, 색깔로, 방문객을 맞는다

 

코끝이 찡하고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뚫리는 것 같음에서

저들의 진심을 본다

생긴 대로,  우기지 않고 억압하지 못해도

전하고 싶어 하는 마음 전이되어 발걸음도 가볍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몰래 왔다가

들키기 전에 슬그머니 사라지며

새 소리, 바람 자국으로

아무도 모르게 기분 좋게 하는, 자연스러움에

잠시나마 세상 객기부리던 내 교만이 부끄러워

벙어리 숲속  친구들에게 세상 이야기 내려놓고

무언의 의미를 배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7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3 151
75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0 151
755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51
754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50
753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50
752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50
751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49
750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49
749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49
748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9
747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9
746 시조 독도 -안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7 149
745 시조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5 149
744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49
743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9
74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5 149
741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49
740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9
739 공통 분모 김사비나 2013.04.24 148
738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8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