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나라
역전에서
나 은
무엇이 미련이 남았던가……?
청바지에 장발의 젊은시절
죽자 살자 지냈던
그녀가 가을을 업고
허이연 서릿발로 내려왔다.
아내 몰래
역전 앞 할머니집에서 만나
둘은 말 없이
쉬어터진 김치에
도토리묵 썰어놓고
막걸리만 마셔댔다.
연분홍 코스모스 꽃잎이
플랫폼 양쪽에서
가을 바람에 하늘거린다.
서울행 차표 한 장 꼭 쥐어주며
-잘 가시오!
다시는 오지 마시유?
이 변변치 못한 시인한테…….
가을날
역전에서 철 없는 한 사내 쓰다
역전에서-나은김우영mp3.mp3
역전에서
나 은
무엇이 미련이 남았던가……?
청바지에 장발의 젊은시절
죽자 살자 지냈던
그녀가 가을을 업고
허이연 서릿발로 내려왔다.
아내 몰래
역전 앞 할머니집에서 만나
둘은 말 없이
쉬어터진 김치에
도토리묵 썰어놓고
막걸리만 마셔댔다.
연분홍 코스모스 꽃잎이
플랫폼 양쪽에서
가을 바람에 하늘거린다.
서울행 차표 한 장 꼭 쥐어주며
-잘 가시오!
다시는 오지 마시유?
이 변변치 못한 시인한테…….
가을날
역전에서 철 없는 한 사내 쓰다
역전에서-나은김우영mp3.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