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1:34

날파리 / 성백군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파리 / 성백군

 

 

부엌에서

된장국을 끓이는데

날파리 한 마리 성가시게 달려든다

 

시퍼런 요리칼로

여포처럼 칼춤을 추는데도

그 작고 여린 놈이 베이지를 않는다

 

하찮다고

까짓 놈하며 그대로 두고

평생을 살았더니만

늘그막에 스토크가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번식을 했는지

이제는 손바닥으로 쳐도 쳐도

끝없이 달려든다

 

아예, 같이 살잔다

미생물과 함께 병균과 함께

게으름, 나약, 무능, 무지가

내 여생을 저당 잡고 이자까지 붙여 놓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132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166
131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9
130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202
129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49
128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79
127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3
126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50
125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8
124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208
123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29
122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121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76
120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4
119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5
118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9
117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6
116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70
115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216
114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68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