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밤에 본 산동네
밭이랑 같은 불빛이
지상에 내려온 별빛 같다
저들 스스로
불빛이다, 별빛이다, 말하지 않는다
초롱초롱한 눈빛, 출렁출렁 출렁임일 뿐
정작 말하는 이는 사람들이다
아니, 나다
단단히 여문 어둠의 고집
거리마다 가로등을 달아도
보름달이 허리 구부러져 배가 홀쭉해져도
끄떡도 않더니
실눈 뜨는 해님의 기척에
사르르 꼬리 내리는 줄행랑, 웬일인가
산동네 불빛 밭이랑 같은, 지상에 내려온 별들에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슬에 젖은 옷 말리는 초목들의 부산스러움에
온 세상 들썩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51 | 시 | 여행-고창수 | 미주문협 | 2017.06.29 | 156 |
1050 | 시 |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 오연희 | 2017.06.30 | 129 |
1049 | 시 | 사람에게 반한 나무 | 강민경 | 2017.07.01 | 120 |
1048 | 시 |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01 | 110 |
1047 | 시 | 7월의 생각 | 강민경 | 2017.07.07 | 185 |
1046 | 시 | 임 보러 가오 | 강민경 | 2017.07.15 | 159 |
1045 | 시 |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16 | 187 |
1044 | 시 | 석양빛 | 강민경 | 2017.07.22 | 153 |
1043 | 시 | 쥐 잡아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27 | 183 |
1042 | 시 | 물고기의 외길 삶 | 강민경 | 2017.08.03 | 168 |
1041 | 시 | 알로에의 보은 | 강민경 | 2017.08.11 | 275 |
1040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195 |
1039 | 시 |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8.30 | 96 |
1038 | 시 |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8.30 | 200 |
1037 | 시 | 시 / 바람 3 | son,yongsang | 2017.09.04 | 247 |
1036 | 수필 |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 박영숙영 | 2017.09.05 | 323 |
1035 | 시 | 그리움 하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9.08 | 187 |
1034 | 시 | 두개의 그림자 | 강민경 | 2017.09.16 | 206 |
1033 | 시 |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 하늘호수 | 2017.09.16 | 227 |
1032 | 시 | 밤바다 2 | 하늘호수 | 2017.09.23 | 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