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밤에 본 산동네
밭이랑 같은 불빛이
지상에 내려온 별빛 같다
저들 스스로
불빛이다, 별빛이다, 말하지 않는다
초롱초롱한 눈빛, 출렁출렁 출렁임일 뿐
정작 말하는 이는 사람들이다
아니, 나다
단단히 여문 어둠의 고집
거리마다 가로등을 달아도
보름달이 허리 구부러져 배가 홀쭉해져도
끄떡도 않더니
실눈 뜨는 해님의 기척에
사르르 꼬리 내리는 줄행랑, 웬일인가
산동네 불빛 밭이랑 같은, 지상에 내려온 별들에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슬에 젖은 옷 말리는 초목들의 부산스러움에
온 세상 들썩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51 | 불청객 | 강민경 | 2011.04.20 | 432 | |
1050 | 시 | 불타는 물기둥 | 강민경 | 2015.08.03 | 207 |
1049 | 시 | 불편한 관계/강민경 | 강민경 | 2018.09.23 | 146 |
1048 | 시조 |
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10 | 134 |
1047 | 비 냄새 | 강민경 | 2007.10.21 | 256 | |
1046 | 시 |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 2014.10.01 | 182 |
1045 |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 황숙진 | 2007.08.11 | 843 | |
1044 | 시 |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 泌縡 | 2020.12.05 | 204 |
1043 | 시 | 비빔밥 2 | 성백군 | 2015.02.25 | 246 |
1042 | 시 | 비와 외로움 | 강민경 | 2018.12.22 | 274 |
1041 | 시 | 비와의 대화 | 강민경 | 2018.04.08 | 127 |
1040 | 시 | 비우면 죽는다고 | 강민경 | 2019.07.13 | 99 |
1039 | 시조 |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13 | 155 |
1038 | 시 |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11 | 263 |
1037 | 시조 |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02.09 | 143 |
1036 | 시조 |
비탈진 삶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2.19 | 135 |
1035 | 시 | 비포장도로 위에서 | 강민경 | 2015.08.10 | 431 |
1034 | 시 | 빈말이지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05 | 288 |
1033 | 빈방의 체온 | 강민경 | 2005.08.18 | 281 | |
1032 | 빈소리와 헛소리 | son,yongsang | 2012.04.20 | 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