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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작가 - 오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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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9.08.06 17:44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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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낙화 / 성백군

가을 낙엽은

쓸쓸한데

여름 낙화는 아무렇지가 않습니다

다 같은 생명인데

지기는 마찬가진데

느낌이 다르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살펴보았습니다

꽃 진 자리에는

열매 있고

나뭇잎 떨어진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자식이 상팔자란

이 말, 맞기는 합니다만

사람이면 자식 둘은 낳아야 합니다

빚이거든요, 빚은 갚아야 하고

예수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은 이어지고, 사랑도 하게 되고

죽음도 쓸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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