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엄 / 천숙녀
시골집 대문밖에는 두엄자리 봉곳했다
짚과 풀 똥오줌 부어 쇠스랑이 뒤집었다
태우고
썩히다 보면
씨알 하나라도 틔울 수 있을까?
두엄 / 천숙녀
시골집 대문밖에는 두엄자리 봉곳했다
짚과 풀 똥오줌 부어 쇠스랑이 뒤집었다
태우고
썩히다 보면
씨알 하나라도 틔울 수 있을까?
고향보감(故鄕寶鑑)
편지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산동네 불빛들이
나와 민들레 홀씨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지상에 별천지
거울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사랑의 멍울
대낮 하현달이
두엄 / 천숙녀
늦가을 억새 / 성백군
나의 가을
낙엽단상
숙면(熟眠)
가을 눈빛은
구름의 득도
꽃 앞에 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