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06 11:20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조회 수 2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뻗는다.png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913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20
912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911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21
»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21
909 수필 메아리 file 작은나무 2019.02.21 221
908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907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유성룡 2007.08.16 222
906 꿈길 이월란 2008.04.21 222
905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22
904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903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2
902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901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22
900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2
899 갈등 강민경 2008.03.28 223
898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3
897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3
896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895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3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