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4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93
2113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93
2112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93
2111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93
2110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93
2109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93
2108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2107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93
2106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93
2105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93
2104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93
2103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94
2102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4
2101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94
2100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4
2099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4
2098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4
2097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2096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94
2095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9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