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10:38

천진한 녀석들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천진한 녀석들 >

 

 

불루베리가 많다 하기에

그 산자락엘 가 본 적이 있소, Mt Rainier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전부 얕으마한 부쉬더라구

따먹기엔 씨알이 너무 잘고

그냥 새 밥으로 제격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지

아니면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가는지

새들이 아주 천진하더이다

사람을 반가워하더라구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같은

 

 

  • ?
    독도시인 2021.08.03 14:15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나 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8
328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8
327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8
326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08
325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8
324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8
323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8
322 시조 넝쿨찔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2 108
321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08
320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08
319 장대비와 싹 강민경 2006.03.14 107
318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07
317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7
316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7
315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107
314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313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31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2 107
311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07
31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