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41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겨울날 우연히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어깨에
중요한 질문이라도 던지 듯 슬쩍
손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니, 당신은?
알맞게 빚어진 살이
딱딱한 뼈를 감싸고 있는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등허리를
가려운 옆구리라도 긁듯
손바닥으로 토닥거려 본 적이 있니?
후미진 겨울 강변으로
눅눅한 안개 흘러가는 날
잔기침을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박힐 때처럼 갑자기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상체를
내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도 이유도 없이
와락 껴안은 적이 있니, 당신은?

© 서 량 2005.01.2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5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69
934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69
933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9
932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9
931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69
930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69
929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9
928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69
927 모래성 강민경 2007.03.19 168
926 유성룡 2007.09.24 168
925 납작 엎드린 깡통 강민경 2017.06.18 168
924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68
923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68
922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8
921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68
920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8
919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68
918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8
917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7
916 2월 이일영 2014.02.21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