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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표로 온것 아니다/강민경



세상 귀퉁이로 밀려나는 동안
끝물 이파리 모두 떨쳐버린 나무 같아도
해뜨는 아침이면 맑은 사람이 되려고
수 없이 떠올리는 일들을 그만 두지 못한다

소슬바람 속 작은 새 같이 이름 없는 여인이 된다 해도
한 사람에게 스민 전부가 되려고
세살세살 나부끼는 풀잎이었다가 수퍼우먼인 척
몇겹 빙하 처럼 얼어 붙은 날에도 흔들리는 속도를 늦춰
기다리던 햇살에 녹아 장미의 정원이 되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달빛에 세상 향한 그리움으로
질투의 화신이 된 나를 으스러지게 태워서
바람개비 처럼 돌고 돌아 더 이상  돌 수 없을 때에

공소표로 온것이 아니었음을 물려 주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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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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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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