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강민경
비 그치고
맑고 밝은 햇빛에
스며들면
내 몸 구석구석 심어져 보이지 않던
푸른 풀들이 우우 일어선다
칼날 같은 바람에도
푸른 손 흔들고
순하게 허리 꺾어 예를 다하여
푸른 마음 지키는 일편단심
쌓여 절절한 사연 다 열어 놓았다
꾸밈없이 흔들면 흔들리는대로
숨 가뿐 밤이라도
쉬지 않는 그 참음
그대로 너는
네 세상을 푸르게 물들이며
질척이는 슬픔도 견디며
일어서고 또 일어섰지
비 그친 여기 저기 어디에든지
플라톤 향연
풍차의 애중(愛重)
풍차
풍성한 불경기
풍광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풍경 / 천숙녀
풋내 왕성한 4월
품위 유지비
풀잎이 되어 / 천숙녀
풀잎의 연가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풀루메리아 꽃과 나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풀 / 성백군
풀
푸른 언어
폴짝폴짝 들락날락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