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 답기.png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숲은 숲답기 위해 벌목 한다는 숙제는
비탈길에 나무들 기진맥진 혼절이다
하늘로 쳐들고 누운 흙 묻은 맨발들

힘 솟던 어깨가 풀죽은 광목처럼 처져
방향조차 상실하고 몸져누운 이 거리
늘 저린 다리를 끌며 산 능선 오르는 길

숲 전체가 숲다워져 푸름으로 물들도록
이끼 낀 돌멩이 사이 아픈 상흔傷痕 밀쳐내며
스스로 잡목이라고 밑 둥 자르는 손길들

세상사 엉킨 아픔 혼자 다 짊어져도
온 몸이 녹아져도 자리는 지키는 것
고봉밥 차려 올린다 봄 꽃 엽서 등불켠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1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7
710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7
709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58
708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8
707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258
706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8
705 난초 성백군 2006.04.10 259
704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703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9
702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59
701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700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0
699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3 260
698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1
697 이 거리를 생각 하세요 강민경 2008.07.25 261
696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1
695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694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1
693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692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