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5 13:58

마늘을 찧다가

조회 수 36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절구통에서 몰매를 맞으며
하얀 살점이 짓이겨짐으로
진가를 들어내는 너

무슨 죄가 그리도 많기에
겉옷 속옷 다 벗기우고
발가벗은 알몸으로 부끄러울 짬도없이
수렁에 떨어져 바수어지는가

고통이 너무 심하면
눈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선혈마저 하얗게 바래어지는 것일까, 그를 수록
본색을 들어내며 지조를 지키는구나

형체가 사라젔으니 신원(伸寃)도 할 수 없고
억울한 사연이야 있으나 마나지만
너의 그 톡 쏘는 향이 내 눈을 찌르니
너 대신 내가 울어 줄거나

조금만 고난을 당해도
참지 못하고 튀어오르는 내 혈기가
마늘과 함께 절구통에서 바수어져 뭇 사람들에게
입맛을 독구는 조미료나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7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8
2076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8
2075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98
2074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98
2073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98
207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9 98
2071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8
2070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98
2069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2068 illish 유성룡 2008.02.22 99
2067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99
2066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99
2065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99
2064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9
2063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99
2062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9
2061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99
2060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9
2059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100
2058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100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