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5 05:16

그만큼만

조회 수 2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큼만


결국엔

그만큼만 원하게 된다.

내가 누울 만큼의 땅만 있으면 된다는,

아니,

눕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이름 석자 돌판에만 세기워져 있는다면,

그것으로 지구의 얼굴에

조그마한 주름을 세길 있다면,

인생은 값진거다.

결국엔

만큼을 위해 사는 거다.

만섬지기 농부의 땅이 아닌,

가족, 끼니 걱정 필요없는 양의 

밭지기만 있으면 되는 거다.

그걸, 농부는 안다.

하늘을 가리기 위해

하늘을 천으로 감쌀 필요도 없다.

단지,

내가 보이는 하늘 만큼, 그만큼만 가리면,

속편하게 하늘을 가릴 있는 거다. 

물론, 나만 가리는 거다.  하늘은 코웃음을 치겠지만서도….,

그것도 힘들면,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면, 더이상 하늘과 나는 대화를 없게 되지만서도…,

그렇게 나는 안다. 

영혼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진시왕처럼 아방궁을 지을 필요도,

수천명의 시녀도 필요하지 않음을 나는 

안다.

영혼의 짝은 하나다.

그것을 영혼은 안다.

그런면에서, 진시황은

불쌍타. 

그중에서 한사람 하나

구하지도 못하고,

토병들과 함께, 땅꺼미속으로

반쪽을 찾아 지금도 헤매이고 있으니….,

..

.

결국엔,

그런거다.

그만큼만 바라며,

그만큼만 얻으며,

그만큼만 버리면,

인생,

괜찮은거다.

슬픔도, 설래임도,

환희도, 그리고….,

아픔도….,

,

그만큼만 내게 오는 거고,

나와 함께 

키만한 땅속으로

나와 함께 하는 거다.



작은나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7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54
1876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875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353
1874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52
1873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52
1872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52
1871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52
1870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51
1869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50
1868 내 고향엔 박찬승 2006.07.13 350
1867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9
1866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49
1865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1864 청혼 하였는데 강민경 2011.06.06 348
1863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48
1862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8
1861 금잔디 강민경 2013.06.29 347
1860 평론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강창오 2016.05.17 347
1859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1858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JamesAhn 2007.12.23 346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