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01 13:10

벌거숭이 / 천숙녀

조회 수 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5 벌거숭이.jpg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7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7
2196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41
219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8
219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2
2193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9
2192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7
219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42
2190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2189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8
2188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6
2187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6
2186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30
2185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6
2184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4
2183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89
2182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6
2181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9
2180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3
2179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88
2178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