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7 12:24

줄 / 천숙녀

조회 수 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줄.png

 

줄 / 천숙녀


내 삶의 동아줄이 여기저기 뭉쳐있다
어느 줄을 잡을까 망설이는 그 사이
두 손이 덥석 잡혀져 이리저리 흔들리고

후두 둑 창을 향해 달려오는 소나기로
오늘은 누군가가 우리 집 창문을 닦네
늘어진 아슬 한 줄에 몸을 꼭 동여매고

하나뿐인 생명선을 늘였다 줄였다하며
밥줄을 놓치게 될까 가슴 졸인 곡예타기
가장家長의 어깨위에서 꿈을 심는 식구들

내가 던진 동아줄은 올곧은 줄 이었나
명분 있는 줄 되고 삭지 않은 줄이 되어
수십 년 세월 흘러도 후회 않은 줄이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6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5
1895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5
1894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6
1893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6
1892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1891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16
1890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6
1889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6
1888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116
1887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16
1886 대청소를 읽고 박성춘 2007.11.21 117
1885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17
1884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7
1883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117
1882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7
1881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1880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7
1879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7
1878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7
1877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7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