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한바탕
꽃샘추위 지나가더니
랜치마켓 주차장 화단이
돌배나무 꽃그늘로 환하다

며칠 전만 해도
어린 꽃봉들이 쌀눈 같더니
그새 부풀어 펑펑
이 나무 저 나무에서 튀밥을 튀긴다

먹고 싶다. 저
흰 배꽃들
겨우내 불경기라
굶주렸던 허기를 꽃으로 채우면
내 몸에서도 날개가 돋아나 꽃처럼
흰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다람쥐 한 마리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고
거꾸로 매달려 흰 배를 들어내고
꽃그늘 속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삼 동 지나느라 움츠렸던 몸 한 껏 펴고
봄 햇살 속을 날아다니겠다며
흔들흔들 꽃 그네를 타고 있다


*랜치마켓(Ranch Market) :California Foster City에 있는 중국인 마켓

                      510 - 0322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4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72
1913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이승하 2007.09.28 512
1912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James 2007.10.02 392
1911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1
1910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90
1909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501
1908 죽을 것 같이 그리운... James 2007.10.12 178
1907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9
1906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1905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256
1904 그 나라 꿈꾸다 file 손영주 2007.10.28 267
1903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1902 그대에게 손영주 2007.10.29 276
1901 우리들의 시간 김사빈 2007.10.30 179
1900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황숙진 2007.11.01 558
1899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6
1898 눈망울 유성룡 2007.11.05 113
1897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6
1896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2
1895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