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989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988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9
987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9
986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09
985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09
984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0
983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982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0
981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0
980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979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978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977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976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975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10
974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10
973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972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971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