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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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 | 수필 | 안부를 묻다-성영라 | 오연희 | 2016.05.01 | 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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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 시 | 알러지 | 박성춘 | 2015.05.14 | 218 |
730 | 시 | 알로에의 보은 | 강민경 | 2017.08.11 | 286 |
729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 박성춘 | 2011.11.05 | 3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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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 암벽을 타다 | 박성춘 | 2007.10.14 | 209 | |
726 | 앞모습 | 서 량 | 2005.07.10 | 360 | |
725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13 | 323 |
724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7.06 | 141 |
»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93 |
722 | 야자나무 밤 그림자 | 강민경 | 2011.11.06 | 445 | |
721 | 시 |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 하늘호수 | 2016.05.02 | 518 |
720 | 약동(躍動) | 유성룡 | 2006.03.08 | 198 | |
719 | 약속 | 유성룡 | 2006.05.26 | 189 | |
718 | 시 | 얌체 기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2 | 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