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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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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10
270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115
269 거울 유성룡 2006.04.08 180
268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40
267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5
266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265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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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황숙진 2007.11.02 185
259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258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1
257 개 목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07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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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6
254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2
253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252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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