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 성백군
동네 앞 고목
정자나무 옹이 자리에
무명 풀꽃 피었네
주소 없고
이름 모른다고
바람 우체부 배달 사고 냈지만
하얀 뿌리가
나무껍질을 파고든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몸이네
잘됐지 뭔가?
어제 바닷가에 버려진 신생아
양자 삼는다고 오늘
어느 부유한 복지사업가가 데려갔다 하지 않는가
이상할 것 하나 없네! 서로
상처 자리 채워주고 안아주면
한 가족 아닌가, 바른 주소지.
저 고목 옹이 자리가
꽃필 자리
맞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34 | 시 | 시 어 詩 語 -- 채영선 | 채영선 | 2016.08.19 | 127 |
1133 | 시 | 목백일홍-김종길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44 |
1132 | 수필 | 명상의 시간-최용완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70 |
1131 | 시 |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 차신재 | 2016.07.28 | 405 |
1130 | 시 | 개여 짖으라 | 강민경 | 2016.07.27 | 214 |
1129 | 시 | 초록의 기억으로 | 강민경 | 2016.07.23 | 200 |
1128 | 시 | 7월의 감정 | 하늘호수 | 2016.07.22 | 156 |
1127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35 |
1126 | 시 | 나뭇잎에 새긴 연서 | 강민경 | 2016.07.16 | 228 |
1125 | 시 | 숲 속 이야기 | 하늘호수 | 2016.07.11 | 122 |
1124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21 |
1123 | 시 | 바위의 탄식 | 강민경 | 2016.07.07 | 259 |
1122 | 수필 |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 savinakim | 2016.07.06 | 545 |
1121 | 시 | 물속, 불기둥 | 하늘호수 | 2016.07.05 | 249 |
1120 | 수필 |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 강창오 | 2016.07.05 | 334 |
1119 | 시 | 안개꽃 연정 | 강민경 | 2016.06.27 | 233 |
1118 | 시 | 면벽(面壁) | 하늘호수 | 2016.06.21 | 233 |
1117 | 시 | 화장하는 새 | 강민경 | 2016.06.18 | 347 |
1116 | 시 | 6월 | 하늘호수 | 2016.06.15 | 143 |
1115 | 시 | 삶의 각도가 | 강민경 | 2016.06.12 | 2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