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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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 시조 | 담보擔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0 | 166 |
913 | 바람둥이 가로등 | 성백군 | 2013.03.09 | 165 | |
912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65 |
911 | 시 | 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17 | 165 |
910 | 시조 | 묵정밭 / 천숙녀 3 | 독도시인 | 2021.02.03 | 165 |
909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165 |
908 | 시 |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3.15 | 165 |
907 | 시 |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 강민경 | 2019.09.20 | 165 |
906 | 시조 |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4 | 165 |
905 | 시조 | 십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6 | 165 |
904 | 시 | 하나님 경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8.09 | 165 |
903 | 시 | 찡그린 달 | 강민경 | 2015.10.23 | 164 |
902 | 시 | 나의 일기 | 하늘호수 | 2016.04.06 | 164 |
901 | 시 | 그리움이 익어 | 강민경 | 2017.10.08 | 164 |
900 | 시 | 납작 엎드린 깡통 | 강민경 | 2017.06.18 | 164 |
899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8 | 164 |
898 | 3월 | 강민경 | 2006.03.16 | 163 | |
897 | 세상을 열기엔- | 손홍집 | 2006.04.09 | 163 | |
896 | 꽃씨 | 이월란 | 2008.03.11 | 163 | |
895 | 봄의 가십(gossip) | 이월란 | 2008.03.17 | 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