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7 13:22

젖은 이마 / 천숙녀

조회 수 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83c3b32693548bad7da411527f9f972d1a29902.jpg

 

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9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233
2148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1 282
2147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231
2146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200
2145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99
2144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252
2143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59
2142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205
214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73
2140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260
2139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202
»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214
2137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67
2136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42
2135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84
2134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150
2133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85
2132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161
2131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79
2130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22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