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7 18:37

겨울비 / 성백군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비 / 성백군

 

 

겨울비가

며칠간 오락가락하더니

몇 안 남은 단풍잎마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때 되면 내려놓든지, 뜨나야 하는데

욕심 때문일까, 미련 때문일까?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망설임이 겨울비를 만나

마지막 긍휼마저 사라졌습니다

 

비참한 최후지요

선출직을 영구직으로 바꾸려는 집권자들이나

인기에 연연하여 스스로 신()인체하는 종교 지도자들

겨울비는 차갑기가 칼날이래요

 

매정합니다.  

죽음도 용서가 안 된답니다

다음이 올 때까지 공중에 매달린 체

만인 앞에 송장으로

세상의 표증(表證)이 되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9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70
2208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38
2207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48
2206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38
2205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32
2204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122
2203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39
2202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209
2201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48
2200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42
2199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112
2198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36
2197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28
2196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73
219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21
219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30
2193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72
»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67
219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66
2190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