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기운 : (Fremont, 2 26) / 성백군

 

 

저게

노욕인가, 노망인가?

먼 산 산마루에 하얗게 눈이 쌓였구나

 

아직은 겨울이라지만

입춘도 지났고, 내일 모래면 봄, 3월인데

뉴욕, 시카고도 아닌

여기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인데

 

저런다고 시간이 멈추나

세월을 이길 그 무엇이라도 있는 건가

치절치절 밤마다 비 오고 찬 바람 불더니만, 봄이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지만

나에겐 다 옛말이라, 싫다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꽃봉이 터지고

나목의 가지끝에서는  잎새가 추위와 싸우느라 날을 세운다

갓길 잔디 틈새에 핀 무명 풀꽃이라 무시하지 말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쁘다. 활짝 웃는다

웃으며 힘을 보탠다.

당신도 나처럼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해 보란다

봄이 뱃속으로 들어온단다

 

주일이라

예배드리려 가야 하는데

감기.몸살로 몸져누운 아픈 아내를 혼자 두고 가기가 걱정인데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픽업한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빨리 봄기운이 돌게 하소서

몸에도 마음에도 이웃, 천지 만물, 이상기온에도

당신의 입김을 드리우소서

 

   1272 - 0226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1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1270 틈(1) 강민경 2015.12.19 175
1269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5
1268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1267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5
1266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5
1265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5
1264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5
1263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1262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1261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5
1260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75
1259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6
1258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6
1257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6
1256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6
1255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1254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76
1253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1252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6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