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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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 | 지식인의 말 | 안경라 | 2007.09.28 | 472 | |
1915 |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 이승하 | 2007.09.28 | 512 | |
1914 |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 James | 2007.10.02 | 392 | |
1913 | 하나를 준비하며 | 김사빈 | 2007.10.06 | 211 | |
1912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김사빈 | 2007.10.06 | 590 | |
1911 | 사랑. 그 위대한 힘 | JamesAhn | 2007.10.06 | 503 | |
1910 | 죽을 것 같이 그리운... | James | 2007.10.12 | 179 | |
1909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James | 2007.10.14 | 409 | |
1908 | 암벽을 타다 | 박성춘 | 2007.10.14 | 209 | |
1907 | 비 냄새 | 강민경 | 2007.10.21 | 257 | |
1906 | 그 나라 꿈꾸다 | 손영주 | 2007.10.28 | 267 | |
1905 | 정신분열 | 박성춘 | 2007.10.28 | 284 | |
1904 | 그대에게 | 손영주 | 2007.10.29 | 276 | |
1903 | 우리들의 시간 | 김사빈 | 2007.10.30 | 179 | |
1902 |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 황숙진 | 2007.11.01 | 558 | |
1901 |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 황숙진 | 2007.11.02 | 187 | |
1900 | 눈망울 | 유성룡 | 2007.11.05 | 113 | |
1899 | 나룻배 | 강민경 | 2007.11.09 | 156 | |
1898 | 산국화 | 유성룡 | 2007.11.14 | 262 | |
1897 | virginia tech 에는 | 김사빈 | 2007.11.14 | 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