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고이는 날
안개비에 운전을 하고
앞산에는 무지개 뜬다.
그 밑 성곽에는
초롱불을 달아 놓고
괜찮아 위로를 한다.
고운 이슬이 고일 때마다
무지개 밑으로 지나며
켜진 초롱불을 보고
붉은 마음 앞산 가득이 채운다.
오늘도 길 위로 무지개는 달리고
성곽에 초롱불이 켜져 있다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부부
바람의 생명
해는 저물고
님의 침묵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혼자 남은날의 오후
벽에 뚫은 구멍
생의 바른 행로行路에 대한 탐색/ 서용덕 시세계
갈치를 구우며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과수(果樹)의 아픔
버팀목과 호박넝쿨
부부표지
벽2
짝사랑
봄날
백사장에서
소라껍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