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02:04

봄날

조회 수 59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날


1

아주 오래, 낡은 방에 들어가 눕는다.
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는 먼지 속에서
그녀가 자리를 털고 먼저 걸어 나간다.

어쩌면 내가 더 기다린거라 여겼다
그리움을 속으로 키운 것이라고 생각 했던가
거울에 얼비친 것이 고개를 흔든다.


2

햇살 붉은 다리 위로 나비가 난다
사월은 흰 꽃잎을 머리에 얹고서
두 눈을 가린 뒤에야 푸른 바람을 보낸다.

혼자서 넘는다, 그리 믿은 것인지
빈 배에 조심스레 한숨을 쌓는다.
맨발로 건너온 돌이 내 안에 떠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4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0
573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30
572 간직하고 싶어 泌縡 2020.11.03 130
571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30
570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30
569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6 130
568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30
567 시조 독도獨島 칙령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4 130
566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5 130
565 풍차 성백군 2012.08.29 129
564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9
563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9
562 시조 내려놓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9 129
561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29
560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9
559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9
558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9
557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29
556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9
555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