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4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4
573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95
572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571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570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5
569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6
568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567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6
566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7
565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7
564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7
563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8
562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8
561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98
560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559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8
558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8
557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8
556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8
555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298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