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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문협 회원 여러분!

  저 이승하입니다.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미국에 계신 여러분께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등단 이후 처음 써본 동시입니다. 동시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가내 다복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란색에 대한 기억

    이 승 하


  시골 학교…… 새까맣고 빼빼 마른 친구들
  반 친구 모두 회충이 있다고 대변 검사 결과가 나왔다
  "모두 내일 아침은 먹지 말고 오너라."
  시오리 길이 더 멀게 느껴진 날

  노란 세상을 보았네
  노란 하늘과 노란 땅
  친구들 얼굴도 노랗고
  운동장 가 플라타너스도 노랗고

  걸음 걸으니 다리가 휘청휘청
  하늘 쳐다보니 머리가 어질어질
  기운 없어 간신히 집에 오니
  넋 나간 할머니 웃고 계시네

  "승하야 왜 밥 안 묵었노?"
  "선상님이 아침밥 굶고 오라 켔심더."
  "그 선상 미쳤구마."
  "회충약 준다고 굶고 오라 켔심더."

  담배 말아 피우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농주 마시고 취하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세상이 전부 노랗게 변한 날
  할머니 무릎 베고 오후 내내 잠잔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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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8
428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18
427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8
426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8
425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118
424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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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7
421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7
420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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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시조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5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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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16
41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6
412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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