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4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주문협 회원 여러분!

  저 이승하입니다.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미국에 계신 여러분께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등단 이후 처음 써본 동시입니다. 동시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가내 다복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노란색에 대한 기억

    이 승 하


  시골 학교…… 새까맣고 빼빼 마른 친구들
  반 친구 모두 회충이 있다고 대변 검사 결과가 나왔다
  "모두 내일 아침은 먹지 말고 오너라."
  시오리 길이 더 멀게 느껴진 날

  노란 세상을 보았네
  노란 하늘과 노란 땅
  친구들 얼굴도 노랗고
  운동장 가 플라타너스도 노랗고

  걸음 걸으니 다리가 휘청휘청
  하늘 쳐다보니 머리가 어질어질
  기운 없어 간신히 집에 오니
  넋 나간 할머니 웃고 계시네

  "승하야 왜 밥 안 묵었노?"
  "선상님이 아침밥 굶고 오라 켔심더."
  "그 선상 미쳤구마."
  "회충약 준다고 굶고 오라 켔심더."

  담배 말아 피우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농주 마시고 취하면 이런 기분이 될라나
  세상이 전부 노랗게 변한 날
  할머니 무릎 베고 오후 내내 잠잔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8
430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429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428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2
427 질투 이월란 2008.02.27 97
426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425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2
424 유성룡 2008.02.26 414
423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58
422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421 검증 김사빈 2008.02.25 190
420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90
419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9
418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4
417 illish 유성룡 2008.02.22 98
416 心惱 유성룡 2008.02.22 118
415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89
414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413 바람서리 이월란 2008.02.20 247
412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