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눈.jpg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눈이 쌓인다
매섭던 바람조차 잠든
고요위에
함박 눈 쌓이는 소리 뿐


그리고
발자국 소리
어머니 저승가시는

구만리 먼 길
어디쯤 가셨을까
풀꽃 흐드러진 언덕을 넘어
가슴에 대못을 치고
먼저 그곳에 간 아들의 마중을 받을까
그와 함께 걷고 있을까

인고忍苦의 한 생애生涯
다 태우지 못한 한恨 덩어리 녹여
하얀 눈꽃으로 피는 깊은 밤
이 편안한 잠결

숨소리조차 느낄 수 없는 적막 앞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는
한 마리 양洋이고 싶다
속죄양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7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5
1776 걸어다니는 옷장 이월란 2008.05.05 222
1775 부동산 공식 김동원 2008.05.06 311
1774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62
1773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12
1772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69
1771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이승하 2008.05.14 258
1770 아가 얼굴위에 강민경 2008.05.15 169
1769 성백군 2008.05.18 105
1768 수덕사에서 신 영 2008.05.19 224
1767 나은 2008.05.21 253
1766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신 영 2008.05.21 659
1765 땅에 하늘을 심고 /작가 故 박경리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신 영 2008.05.24 414
1764 혼돈(混沌) 신 영 2008.05.27 226
1763 일곱 살의 남동생 김사빈 2008.06.05 286
1762 세월 Gus 2008.06.08 120
1761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1760 유월의 하늘 신 영 2008.06.11 305
1759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39
1758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library 전시) 신 영 2008.06.17 519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