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4.jpg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가을바람에 우수수지는 일몰日沒의 낙엽落葉들
한 방울 수분까지도 다 쏟아 낸 나무의 살
고춧대 서리 푹 맞아 시들고 앉는 먹먹함도

절묘하게 박혀있던 간절한 토씨들이
세상이 쓰러지며 송두리째 쓸려버려
깊은 밤 들이쉬는 숨 뒤척이며 골몰汨沒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내 몸이 앙상토록
오랜 날 키운 열매 제 갈 길로 굴러가면
기꺼이 밑불 이었다 안으로만 여물인 다

오늘도 지나간 흔적 비빌 숲 열지 못해
묵묵히 찬 겨울 들어 나이테 감다보면
환절기換節期 지나가겠지 아물던 딱지 떨어질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97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87
1996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5
1995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82
1994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5
1993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992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1991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1990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989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1988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2
1987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501
1986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1985 地久 천일칠 2007.03.08 230
1984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4
1983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1982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6
1981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4
1980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6
1979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5
1978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3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