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5 10:31

대화(對話)

조회 수 207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6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206
1035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6
1034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6
1033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206
1032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6
1031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7
1030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7
1029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7
»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7
1027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7
1026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7
1025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1024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1023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207
1022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7
1021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7
1020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7
1019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7
1018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1017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8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