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한바탕
꽃샘추위 지나가더니
랜치마켓 주차장 화단이
돌배나무 꽃그늘로 환하다

며칠 전만 해도
어린 꽃봉들이 쌀눈 같더니
그새 부풀어 펑펑
이 나무 저 나무에서 튀밥을 튀긴다

먹고 싶다. 저
흰 배꽃들
겨우내 불경기라
굶주렸던 허기를 꽃으로 채우면
내 몸에서도 날개가 돋아나 꽃처럼
흰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다람쥐 한 마리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고
거꾸로 매달려 흰 배를 들어내고
꽃그늘 속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삼 동 지나느라 움츠렸던 몸 한 껏 펴고
봄 햇살 속을 날아다니겠다며
흔들흔들 꽃 그네를 타고 있다


*랜치마켓(Ranch Market) :California Foster City에 있는 중국인 마켓

                      510 - 0322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0 시조 독도 -나의 전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2 79
389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106
388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69
387 시조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3 134
386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98
385 도미를 구워야 것다 1 file 유진왕 2021.08.04 104
384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383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80
382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0
381 시조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5 149
380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379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1
378 시조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6 79
377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35
376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3
375 시조 코로나 19 -반갑지 않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7 184
374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87
373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372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371 시조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9 82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